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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애랑 하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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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초등학교검도연맹 작성일17-11-13 조회9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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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성남에서 전국초등학생 검도대회가 열렸습니다.

우리 무량검도관도 열명의 초등학생이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 했지요.

 

개인전을 1~3학년을 함께 묶어서 하고, 4학년부, 5학년부, 6학년부를 구분해서 경기를 진행했는데

요즘 아이들의 영양상태가 좋아서 고학년 아이들은 중학생만큼이나 크고, 저학년도 고학년만큼이나 큰 아이들이 꽤 되더군요.

 

가장 아슬아슬하고 위태해 보였던 것은

평범한 초등학교 1학년생과 5학년같은 3학년생의 시합이었습니다.

살짝 건들기만 해도 넘어질 것 같은 1학년을 치고 몸받음을 해 버리니 넘어지는 것은 당연지사였지요.

그래도 역시, 검도로 단련된 1학년들이라 정말 씩씩하게 다시 일어나서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는 것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우리 무량관의 4학년 혜영이도 여자부 개인전에서 중학생같은 6학년을 만나서 저만치까지 벌러덩 날아가서 넘어진 후 엉엉울면서 끝까지 시합을 마쳤습니다. 시합이 끝난 후에도 울음을 멈추지 못하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안스럽고 한편으로는 대견하고.....

 

이번 대회에서 약간 실망스러웠던 것은 일부 초등학생들의 검도가 너무 승부에만 집착되어

"바르고, 씩씩하고, 아름답게"라는 말에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물론 이런 현상이 전반적인 것은 아니었고 이 또한,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라, 지도자의 잘못입니다.

일단 아무데나 치고 보자, 힘으로라도 해 보자, 막고보자는 식의 검도는 당장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아이들의 평생검도에 막대한 해가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바른 인격형성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단체전에서 대표전 시합을 뛰었던 한 아이가 상대방 선수에게 어깨며 팔꿈치며, 허벅지를 난타당한 뒤 눈물을 뚝뚝 흘리며 심판에게 중지 신청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주심이 다가와서 "이제 괜찮니? 시합계속할 수 있겠어?" 하는 질문에

울음을 터뜨리며 이런 말을 하더군요. " 쟤 말고 다른 애랑 시합하면 안되요?"

!!!!!!!

(물론 안되지 얘야~^^)

 

 

***먼저, 이번 대회를 치루시느라 애 쓰신 한국초등학교 검도연맹 관계자 여러분과 성남시 검도회 관계자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어느 대회보다 깔끔한 진행과 사전 준비가 철저한 전국초등학교 검도대회를 보면서 관계자 여러분의 깊은 생각과  노력과 헌신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특히, 우편으로 선수의 번호표를 받아보고는 정말 감동했습니다!!!그리고,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굳이 건의 사항이 있다면, 대회사를 비롯한 선생님들의 말씀이 초등학생들에게 쉽게 이해가 되는, 초등학생의 수준에 맞는, 초등학생들이 귀가 솔깃할 수 있는 언어로 해 주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선생님들이 중간 중간 " 주목" "주목" 하고 큰 소리로 외치는 모습이 좀 안타깝더군요.

물론, 이것이 대회를 준비하시는 관계자분들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일일 수 있습니다만, 대회사를 부탁 드릴때 특별히 당부 말씀을 드리면 좋지 않을까 하구요.....

 

다시한번, 큰 대회를 위해 준비해 주신 관계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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